올 여름 식물을 몰살시켰다. 장미뿐 아니라 애지중지 키우던 유칼립투스를 비롯해 정말 숫자가 절반으로 줄었다. 재미있는 것은 그러다 겨우 베란다가 정리됐다는 사실이다. 결국 그동안의 것은 나의 욕심이었다는 것이다. 올 여름 식물을 몰살시켰다. 장미뿐 아니라 애지중지 키우던 유칼립투스를 비롯해 정말 숫자가 절반으로 줄었다. 재미있는 것은 그러다 겨우 베란다가 정리됐다는 사실이다. 결국 그동안의 것은 나의 욕심이었다는 것이다.
장미와 관엽식물을 함께 두면 장미 가시에 관엽식물이 찢어진다. 나의 마음도 찢는다.. 장미와 관엽식물을 함께 두면 장미 가시에 관엽식물이 찢어진다. 나의 마음도 찢는다..
올해 나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왔지만 일이 꼬이고 갔다.아니 이제 와서 냉정히 바라보니, 일이 꼬인 것이 아니라 내 마음이 꼬이고 있었다.일을 생각해야 할 때는 숨이 넘어갈 정도로 초조하고 결단을 내려야 할 때는 우유부단한.그래서 일이 안 풀릴 밖에.변명하면 다양한 상황 때문에 마음이 달았다.하지만 어디 세상이 내가 급선무라고 빨리 돌아가고 있는가.*금년 여름 나는 식물에 물을 하는 것도 아까웠다.식물이 싫어서가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것을 소중히 하기 싫었다.자기 학대했다.제가 아무것도 누릴 자격이 없으니 제가 좋아하는 것, 나에게 속한 것도 잘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살아 보고 이런 생각, 이런 기분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조금 생각을 부풀리고 보면 그런 생각에서 아동 학대가 일어나지 않을까 생각했다.그렇게 자기 비하나 학대의 여름을 지내면서 식물이 내 대신에 반이 죽었다.***여름이 지나고 조심했다.나름의 긴 과정이 있더니 이제 와서 돌이켜보면 이 모든 것은 한마디로 보인다.여름이 지났다.찬바람에 눅징하에 녹은 정신이 마련됐다.변한 것은 없다.여전히 나를 괴롭혔던 것은 여전히 그 자리에 존재한다.그러나 조심하고 다른 게 보인다.내 걱정하는 지인들이 보이고 좋은 추억이 떠오르다.***올해 나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왔지만 일이 꼬이고 갔다.아니 이제 와서 냉정히 바라보니, 일이 꼬인 것이 아니라 내 마음이 꼬이고 있었다.일을 생각해야 할 때는 숨이 넘어갈 정도로 초조하고 결단을 내려야 할 때는 우유부단한.그래서 일이 안 풀릴 밖에.변명하면 다양한 상황 때문에 마음이 달았다.하지만 어디 세상이 내가 급선무라고 빨리 돌아가고 있는가.*금년 여름 나는 식물에 물을 하는 것도 아까웠다.식물이 싫어서가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것을 소중히 하기 싫었다.자기 학대했다.제가 아무것도 누릴 자격이 없으니 제가 좋아하는 것, 나에게 속한 것도 잘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살아 보고 이런 생각, 이런 기분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조금 생각을 부풀리고 보면 그런 생각에서 아동 학대가 일어나지 않을까 생각했다.그렇게 자기 비하나 학대의 여름을 지내면서 식물이 내 대신에 반이 죽었다.***여름이 지나고 조심했다.나름의 긴 과정이 있더니 이제 와서 돌이켜보면 이 모든 것은 한마디로 보인다.여름이 지났다.찬바람에 눅징하에 녹은 정신이 마련됐다.변한 것은 없다.여전히 나를 괴롭혔던 것은 여전히 그 자리에 존재한다.그러나 조심하고 다른 게 보인다.내 걱정하는 지인들이 보이고 좋은 추억이 떠오르다.**
방탕한 겨울이 가을처럼 따뜻한 바람에 베란다에 놓아둔 몬스테라라는 새잎이 나오고 장미들도 바아르간 새싹을 낸다. 게다가 아직 꽃이 피려면 꽃망울도 보인다. ***지난 2년간 구근을 심었지만 올 겨울에는 튤립을 심지 않았다. 이사 일정이 아직 불확실하지만 이사가 예정돼 있어 최대한 짐을 덜어주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튤립을 볼 수 없다니 아쉬움이 가득한데요. 내년에는 내 예쁜 장미들이 열심히 해주니까. 방탕한 겨울이 가을처럼 따뜻한 바람에 베란다에 놓아둔 몬스테라라는 새잎이 나오고 장미들도 바아르간 새싹을 낸다. 게다가 아직 꽃이 피려면 꽃망울도 보인다. ***지난 2년간 구근을 심었지만 올 겨울에는 튤립을 심지 않았다. 이사 일정이 아직 불확실하지만 이사가 예정돼 있어 최대한 짐을 덜어주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튤립을 볼 수 없다니 아쉬움이 가득한데요. 내년에는 내 예쁜 장미들이 열심히 해주니까.
